19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이하 키움)가 KT 위즈(이하 KT)에게 9-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둔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KT 선발 고영표는 올 시즌 키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 전에 3차례 선발로 출전하며 17 2/3이닝 동안 12실점 11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해 전패한 고영표다. 결국 고영표는 2 1/3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 4자책점을 내줘 조기 강판됐다.
반면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이하 애플러)는 26일 만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에, 첫 승리를 가져간 애플러에게 현장에 모인 키움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키움은 KT 선발 고영표를 공략해 1회부터 득점하며 경기를 리드해 갔다. 키움은 첫 타자 김준완과 후속타자 이용규가 연달아 아웃되며 삼자범퇴를 당할 뻔했다. 그러나 뒤를 이은 이정후와 김혜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선취점의 기회를 엿봤다.
1회초 2사 1, 2루서 ‘고영표 킬러’ 야시엘 푸이그(이하 푸이그)가 타석에 나타났다. 고영표는 7구째 시속 118km 체인지업을 던졌다. 푸이그의 배트가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푸이그의 홈런으로 첫 포문을 연 키움은 3회초에 2점을 추가했다. 푸이그는 여기에도 기여했다. 1사 2루서 고영표의 7구째 130km 체인지업을 적시타로 맞받아친 푸이그는 이날 1득점 2안파 4타점으로 타율 0.364를 기록했다.
KT의 강백호가 3회말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키움이 4회초에 또 다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초엔 키움 김휘집과 송성문이 안타로 출루해 2사 1,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때 키움 김준완이 적시타를 터트려 1점을 추가했다.
9회말 KT는 마지막 공격을 위해 힘썼지만 단 1점만 추가하며 경기는 7점차로 마무리됐다. 홈에서 패배한 KT는 경기 종료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며 ‘4차전 승리’를 약속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섰다.
KT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오는 20일(목) 오후 6시 30분에 KT 홈인 수원야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키움의 선발투수는 정찬헌이, KT에선 소형준이 출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