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11월 2일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윌머 폰트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을 6-1로 제압했다.
이로써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의 균형이 1-1로 맞춰졌다.
키움은 1회초부터 폰트에게 삼진 2개를 당하면서 공격을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이어진 SSG의 공격에서 키움의 선발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로 선두 타자 추신수의 안타 이후 최지훈이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최정마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애플러는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SSG의 후안 라가레스와 박성한이 땅볼로 각각 1점씩 추가하면서 3-0을 만들었다.
키움도 3회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폰트가 이용규를 병살타로 처리했고, 이정후를 좌익수 플라이로 막으며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SSG는 5회말 최지훈이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점수를 벌렸다. 최지훈은 6회에도 2사 만루 찬스에 타석에 올라 좌중간에 공을 보냈지만 이정후가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잡으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7회에도 한유섬이 1사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태훈에게 솔로홈런을 때리며 6-1을 만들었다.
키움은 9회 이지영이 2사 상황에서 안타를 만들어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이어 타석에 올라온 전병우가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된 윌머 폰트는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SSG의 2차전 승리를 책임졌다. 폰트는 8회 김택형과 교체될 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지며 2차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폰트는 이날 키움의 핵심 타선인 3번 타자 이정후와 4번 타자 김혜성을 모두 3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으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위기 대처 능력도 뛰어났다. 3회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송성문이 안타를 치고 외야수끼리 포구를 미루는 사이 2루까지 갔다. 이어 김준완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의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폰트는 다음 타자 이용규를 침착하게 상대하며 병살 유도를 통해 1점만 허용했다. 이어 이정후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지훈은 5회말 투런포를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키움의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