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끝도 없이 추락하는 키움...LG전 두 차례 '스윕패'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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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08.14.17:41기사입력 2023.08.14.17:4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전 원정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키움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8-17로 대패하며 스윕패(3전 전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4연패에 빠지며 42승 3무 62패를 기록, 같은 시각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패한 9위 삼성 라이온즈(41승 1무 58패)와 1.5경기 차를 유지 중인 최하위 10위에 머물렀다. 반면 LG는 키움전 싹쓸이로 5연승하며 61승 2무 35패로 선두 질주 중이다.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졌던 LG 3연전에서 싹쓸이 당했던 키움은 두 차례 연속 LG전 스윕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지만, LG는 키움전 6연승으로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이날 키움 선발은 2023 신인드랜프트를 통해 LG에 입단했던 김동규였다. 지난달 29일 키움으로 이적한 김동규는 호기롭게 친정팀 LG 상대로 1군 무대에 처음 선발 등판했지만, 막강 타선 LG에 난타당하고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동규는 2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5실점에, 폭투도 2개나 범했다.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던 키움은 결국 LG에 올 시즌 최다 득점을 제공했다. LG 타선은 물 만난 물고기마냥 박동원의 시즌 17호 홈런(2회 1점), 오스틴 15호 홈런(3회 1점), 홍창기 1호 홈런(8회 1점) 모두 키움전에서 터졌으며 장단 18안타로 올 시즌 최다인 17점을 올려 대승을 거뒀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투수 안우진은 후반기 ERA 2.28을 기록 중이다.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투수 안우진은 후반기 ERA 2.28을 기록 중이다.Chung Sung-Jun

키움 타선도 폭발적인 타격감을 선보였다. LG 선발 임찬규를 집중 공략해 5이닝 동안 11안타로 5득점을 올렸으며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 특히 김동규와 함께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이주형이 3타수 3득점 2안타로 고군분투하며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하지만 후반기 내내 불안정한 키움 투수진과 수비 실책이 이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3회말 선발 김동규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양현이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솔로포를 헌납, 이후 문보경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임병욱의 포구 실패가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고, 점수는 2-8 상황에서 또다시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져 4실점을 추가했다. 투수의 불안정한 피칭과 수비 실책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3회말에만 7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키움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6.83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불펜진의 불안정함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최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27을 기록했다. 선발진도 마찬가지다. 선발진 또한 불안정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후반기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중이다.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키움 야수진의 수비 실책이 연달아 일어난 것이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불펜도 그렇고 2군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올라와서 기량을 보여줬으면 하는데, 볼넷이 많다. 전날도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시작하니까 야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 좋은 게 반복되면서 힘든 경기가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며 현 키움의 문제점을 밝혔다.

시즌 전 키움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이정후와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키움은 이제 꼴찌 탈출이 목표가 됐다. 투수진이 분발하지 않는 이상 후반기 키움은 끝없이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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