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맞이하고 있다.
키움 지난 26일 홈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0-2로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키움은 19승 0무 27패로 3연패 늪에 빠지면서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끝내고 말았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 불펜진 또한 2이닝 동안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키움 불펜진은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 1.05(17이닝 동안 2실점) 기록 중이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기쁨을 만끽할 수 없다.
키움 타선은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에게 6이닝 동안 8삼진으로 3안타에 그치며 득점권 진입조차 힘들었고, 롯데 불펜진에게 3이닝 안타 2방에 그치며 결국 무득점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김준완(4타수 2안타), 이지영(4타수 2안타), 김휘집(4타수 1안타) 등을 제외한 7명의 선수는 모두 노히트로 마무리했다.
키움 타선의 저조한 타격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키움 타선은 타율 .252(9위)를 기록, 3위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한 팀답지 않게 저조한 타격감을 보였지만 키움 투수진의 안정감과 적재적소로 터진 타선의 득점이 상위권을 유지하는데 한몫했다.
올 시즌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키움 투수진은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 평균자책점 3.51(4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키움 타선의 타격감은 타율 .244(9위)로 저조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키움은 1득점 이하로 그친 경기가 잦다. 지난 해 5월 27일자 기록과 비교하면 지난 시즌 무득점 경기수 3번, 1득점으로 그친 경기수는 7번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무득점 경기수 4번, 1득점으로 그친 경기수는 11번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 타율 1위(.349) 등을 하며 정규리그 MVP(최고선수)로 선정됐던 이정후가 올 시즌 침묵하며 .247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은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고자 5월 들어 줄곧 1번 타자로 이정후를 내세웠지만 이정후의 타격이 터지지 않자, 26일자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원래 자리였던 3번 타순을 돌아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언급했듯이 키움 에이스 이정후가 타점이 올라가야 침체된 팀 타격에 활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정후는 5월 들어 월간 타율 3할을 잠시 넘겼다가 최근 4경기 .143 타율로 침체되기 시작했다.
키움은 공격에 활로를 열어주는 2번 타순 또한 알맞은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홍 감독은 “강한 2번타자가 유행이라고 하지만, 우리 팀은 연결 고리라도 잘 돼야 하는데 계속 끊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키움은 현재 막혀 있는 활로를 뚫어줄 선수가 필요하다. 기대했던 이정후가 타격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이정후의 방망이가 다시 날아오를지 아니면 하위권에서 허덕이는 키움을 구제할 뉴 페이스가 나타날지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