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키움 고척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이하 키움)가 LG 트윈스(이하 LG)를 4-1로 꺾고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키움은 3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고, LG는 20년 동안 기다린 한국시리즈 진출 꿈이 또다시 좌절됐다.
양 팀은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선발투수를 4차전에 다시 한번 불러냈다. LG는 케이시 켈리(이하 켈리)가,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이하 애플러)가 마운드에 등판했다. 앞선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켈리는 데일리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과 양팀 선발투수 간의 앞선 맞대결에서 키움보다 우세했던 LG였기에 LG 패배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리그 타율 2위(.269)를 자랑하는 LG 타선이 키움 수비에 가로막혀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양 팀 모두 1회부터 달렸다. 1회초 LG 선두타자 홍창기가 땅볼 아웃으로 타석에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박해민과 김현수, 그리고 채은성이 연달아 안타를 치며 1점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에 키움 타선도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말 키움 선두타자 김준완의 삼진아웃으로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준태, 이정후, 김혜성이 연달아 안타를 치며 1점을 얻었다. 1-1 동점 상황에서 2회초 애플러가 삼자범퇴로, 2회말 켈리가 실점없이 1볼넷만 허용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애플러는 다시 한번 실점없이 1안타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말 키움 선두타자 이정후와 후속타자 김혜성이 연이어 아웃된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이하 푸이그)가 타석에 섰다. 푸이그는 켈리의 슬라이더를 강하게 치며 PS 통산 3번째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2-1 점수로 키움이 앞선 상황에서 양 팀 타선은 6회까지 힘을 쓰지 못한 채 7회를 맞았다. 7회초 시작하자 마자 키움은 애플러에서 최원태로 투수를 교체했다. 성공적인 전략이었다. 최원태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키움은 공격태세를 가동했다.
7회말 키움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후속타자 이정후가 투수 땅볼실책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서 타석에 선 김혜성이 안타를 쳤지만 1루주자였던 이정후가 포스 아웃됐다. 1사 1, 3루서 푸이그가 다시 한번 타석에 섰다.
푸이그가 LG 투수가 던진 시속 151km 투심을 있는 힘껏 치며 중견수 앞 1루타를 날려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인. 후속타자 김태진이 다시 한번 안타를 쳐 키움은 1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4-1. LG 타선은 9회까지 힘냈지만 점수를 얻지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 LG 선발투수 켈리는 5이닝동안 6피안타 2실점 2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키움 선발투수 애플러가 6이닝동안 7피안타 1실점 1자책으로 호투하며 1차전 패배에 설욕했다. 시즌 내내 방출 1순위로 평가받던 애플러는 키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영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