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도영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35홈런, 38도루, 98타점, 127득점을 기록하고 있던 김도영은 대기록 달성에 모자랐던 2타점을 채웠다. 이로써 김도영은 타율 0.345, 35홈런, 100타점, 38도루, 127득점을 마크하며 KBO리그 역대 3번째로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김도영을 제외하고 KBO리그 역사상 '3할-30홈런-100타점-30도루-100득점'을 작성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었다.
2000년 당시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던 박재홍이 타율 0.309-32홈런-30도루-115타점-101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퀀터플 트리플을 달성한 뒤, 2015년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던 에릭 테임즈가 타율 0.381-47홈런-40도루-140타점-130득점을 올리며 그 뒤를 이었다. 김도영은 에릭 테임즈 이후 9년 만에 해당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올 시즌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사이클링 히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역대 3번째 퀀터플 트리플 등 대기록을 줄줄이 작성한 김도영은 이제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 달성을 노린다. 현재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까지 5홈런, 2도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도영은 1회 말 2사 이후에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3회 말에는 상대 3루수의 연속 실책으로 잡은 무사 1, 3루 찬스에서 김도영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1-1 동점이 됐다.
8회에 역전 실점을 허용한 KIA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8회 말 안타를 때려낸 선두 타자 최원준이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고 소크라테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3구째 136km의 체인지업을 때려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기록, 2루 주자 소크라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도영은 이 타점으로 100타점을 달성했다.
역전에 성공한 KIA는 이후 나성범의 좌익수 희생타와 김선빈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스코어 5-2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 중인 KIA는 80승 2무 50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한편 키움전 선발 투수로 나선 양현종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