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박동원 역전 투런포' LG, KT 5-4 제압...7670일 만에 KS 승리

undefined

Hyewon Kim

최종수정 2023.11.08.23:34기사입력 2023.11.08.23:34

LG 트윈스가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하며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LG는 8일 오후 6시 30분(한국 시각)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7판 4선승제) 2차전에서 5-4로 승리하며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또한 2002년 11월 8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8-7로 승리한 이후, 약 21년 만이자 7670일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를 신고했다.

LG는 선발 투수로 등판한 최원태가 0.1이닝 2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탓에 경기 초반부터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정용, 정우영, 김진성, 백승현, 유영찬, 함덕주, 고우석 등 불펜 투수진을 총동원하며 KT 타선을 막아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View post on Instagram
 

KT의 선발 투수로 나선 쿠에바스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믿었던 손동현(0.2이닝 1실점)과 박영현(0.2이닝 2실점)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역전승을 이끈 선수는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8회 말에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 결승 홈런을 뽑아낸 박동원은 한국시리즈 2차전 MVP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흐름은 KT가 가져갔다. 1회 초, 선발 투수 최원태가 흔들리면서 선두 타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황재균이 중전 안타, 알포드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병호의 땅볼로 3루 주자 김상수가 아웃됐지만, 이후 장성우의 2타점 적시 2루타,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며 KT가 0-4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차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은 이날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개인 통산 첫 KS 세이브를 올렸다.1차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은 이날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개인 통산 첫 KS 세이브를 올렸다.Yuichi Masuda

LG는 조금씩 KT와의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3회 말, 1사 이후에 홍창기의 볼넷, 박해민의 내야안타로 1, 2루가 채워졌다. 김현수가 땅볼 타구로 돌아섰지만, 오스틴의 적시타로 스코어는 1-4가 됐다.

6회 말, 캡틴 오지환의 우월 홈런으로 2-4까지 따라붙은 LG는 7회 말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2아웃 이후, 박해민의 볼넷,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아내며 KT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8회 말이었다. 선두 타자 오지환의 볼넷,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단숨에 득점권 상황이 만들어졌다. 곧이어 박동원이 초구 체인지업을 노려쳐 좌중간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뽑아내 LG가 5-4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LG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투입했다. 9회 초에 등판한 고우석은 김민혁과 조용호를 삼진으로 요리, 김상수를 범타 처리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