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기아, KT 잡고 4연승...5강이 보인다!

undefined

Hyewon Kim

최종수정 2023.07.09.14:00기사입력 2023.07.09.14:00

제대로 상승세에 올라탄 기아 타이거즈가 4연승을 달리며 7위로 올라섰다. 

기아는 지난 8일 오후 6시(이하 한국 시각)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KT를 7-0으로 제압하며 4연승 궤도에 진입했다. 기아는 이날 경기 직전까지 7위 자리를 유지하던 KT를 잡아내며 지난 6월 21일 이후 18일 만에 7위 자리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최근 등판한 경기에서 부진했던 이의리는 8일 KT전에서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이의리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7승(5패)째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돌아온 거포' 나성범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명 타자로 출전한 나성범은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 기아 타선의 핵심 타자로서 맹활약했다.

기아의 기세는 1회 초부터 심상치 않았다.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초구를 때려 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곧이어 최형우의 중전 안타가 터지며 기아가 선취 득점을 가져갔다.

이어진 이우성의 타석. 카운트가 2-0으로 몰린 불리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이우성은 우전 안타를 뽑아냈고 기아는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소크라테스의 적시타가 터지며 기아는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나성범은 8일 KT전에서 멀티 홈런을 뽑아내며 거포의 면모를 자랑했다.나성범은 8일 KT전에서 멀티 홈런을 뽑아내며 거포의 면모를 자랑했다.Han Myung-Gu

기아 타선은 1회 초에 2득점을 올린 이후에 좀처럼 힘쓰지 못했다. 타선의 침묵이 이어지던 6회 초, 거포 나성범이 그 침묵을 깨뜨렸다. 나성범은 6회 초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초구 체인지업을 노려쳤고, 이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며 홈런으로 이어졌다.

나성범은 홈런 1개로 만족하지 않았다. 8회 초, 나성범이 바뀐 승부 이상동을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뽑아냈다. 이 홈런으로 2루 주자 최원준까지 홈을 밟으며 기아는 KT와의 점수 차를 5점 차로 더욱 벌렸다.

이미 승부가 기아로 기운 듯 보였지만, 기아 타선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기아는 나성범의 투런 홈런 이후, 소크라테스의 적시타, 김태군의 적시타가 터지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기아는 이번 시즌 개막 후에 두산, NC 등과 함께 치열한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6월 한 달간 7승 1무 15패(승률 0.318)에 그치는 등 하락세에 접어들며 5강권 근처를 맴돌던 순위가 9위까지 하락하는 등 팀 분위기가 크게 하락했다. 

View post on Instagram
 

6월 최악의 경기력을 이어갔던 탓에 기아의 5강 재진입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나성범이 복귀했고, 지난 5일에는 포수 김태군이 트레이드를 통해 기아 유니폼을 입으며 기아가 골머리를 앓던 포수 문제도 해결됐다.

전력이 상승한 기아는 7월 입성과 함께 다시 상승세에 올랐고, 기아의 가을야구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가 됐다. 여기다 현재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와 SSG, 최하위 삼성은 제외하고는 경기 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5위 이상을 노려볼 수도 있다.

3위 두산과 9위 한화의 경기 차는 단 6경기. 현재 7위에 올라가 있는 기아와 공동 4위 NC, 롯데의 경기 차는 단 2경기, 두산과의 경기 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팀들 간의 경기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말 그대로 중위권 순위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다. 

그러한 가운데 기아는 7월에 들어서자마자 선두 LG를 상대로 1승, 2위 SSG에 2승을 거둔 데 이어, 중위권 경쟁 팀인 KT를 상대로 2승을 가져오며 현 시점 가장 위협적인 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과연 기아가 험난한 중위권 경쟁을 이겨내고 다시 5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