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LG 트윈스를 2점 차로 잡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S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4경기 만에 승리의 맛을 본 SSG는 60승 1무 67패를 달성해 같은 날 패한 롯데를 8위로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5위 KT와 3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가을 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LG는 이날 패배로 66승 2무 59패를 기록, 2위 삼성과의 경기 차가 4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김광현은 올 시즌 LG전 첫 승을 기록하며 지긋지긋했던 LG전 악몽을 떨쳐냈다. 이날 김광현은 올 시즌 약세였던 LG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9패)째를 올렸다.
불펜도 에이스의 호투에 응답했다. 노경은(1이닝)-문승원(0.2이닝)-서진용(0.1이닝)-조병현(1이닝)으로 이어지는 구원진은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압도했다.
타선에서는 테이블 세터로 출전한 추신수와 정준재가 나란히 2안타 1타점 1득점을 뽑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오태곤도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SSG는 1회부터 기회를 잡았다. 1회 초 선두 타자 추신수의 우측 선상 3루타, 정준재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첫 득점을 올렸다. 정준재의 도루와 에레디아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고명준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다. 하지만 여기서 오지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3루 주자 정준재가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이후 오태곤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잡은 SSG는 후속 타자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를 더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SSG는 또 한 번 달아났다. 4회 초 오태곤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쳐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이지영과 박지환이 연속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안상현의 내야 안타가 나오며 2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SSG는 추신수의 깔끔한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스코어를 4-0까지 벌렸다.
4회 말 선두 타자 홍창기의 볼넷, 오스틴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LG는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LG는 5회 말 1사 이후에 터진 최원영과 대타 박동원의 연속 안타,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얻었다. 곧이어 오스틴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지만, 안상현의 포구 실책으로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인에 성공, 4-2까지 추격했다.
리드폭이 2점 차로 좁혀지자 SSG의 마운드가 힘을 냈다. 6회 말에도 등판한 김광현은 2사 이후 구본혁에 2루타를 맞았지만, 최원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이어 노경은과 문승원, 서진용, 조병현이 차례로 등판해 LG의 추격을 완벽 저지해 4-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