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김민혁 결승타' KT, LG에 8-7 신승...강백호는 프로 첫 포수 선발 출전

KT 위즈가 연장 승부 끝에 LG 트윈스를 잡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8-7 진땀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어낸 KT는 3승 9패 승률 0.250를 달성하며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연승 행진을 마무리한 LG(6승 1무 5패 승률 0.545)는 5연승을 달리고 있는 키움에 밀려 6위로 추락했다.

KT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불같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김민혁은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문상철도 2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백호는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타선과 달리 마운드의 집중력은 아쉬움이 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원상현은 4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자책 3실점에 그치며 부진했고, 김민수(1.2이닝 2실점)와 이상동(1.1이닝 1실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3이닝을 책임진 조이현(1이닝 무실점)과 박영현(2이닝 무실점)은 LG 타선을 상대로 깔끔한 투구를 펼치며 재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T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1회 초, 선두 타자 배정대가 안타, 천성호와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김민혁의 희생플라이 때 배정대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KT가 1-0으로 앞서나갔다. 2회 초에는 문상철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1점을 추가했다.

점수 차가 차츰 벌어지기 시작하자 LG도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2회 말, 문보경이 우전 안타, 오지환, 박동원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베이스가 꽉 찼고, 이내 문성주의 2타점 우전 적시타, 신민재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2-3을 만들었다.

KT는 LG의 추격에 곧장 대응했다. 3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문상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다. 4회 초에는 2사 2, 3루 상황에서 나온 강백호의 내야 안타로 다시 1점을 더하며 야금야금 달아났다.

5회 초에도 KT의 공세는 계속됐다. 선두 타자 문상철의 우전 안타와 조용호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곧이어 터진 김상수의 싹쓸이 3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더해 스코어 7-3까지 도망갔다.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 말, 2루타를 때려낸 홍창기는 김현수의 땅볼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오스틴의 타석 때, KT 포수 강백호의 포일이 나오면서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들어왔다.

6회 말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신민재의 적시 3루타, 박해민의 적시타가 줄지어 터지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곧이어 홍창기가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양 팀의 스코어는 7-7 동점이 됐다.

두 팀 모두 정규 이닝 내에 추가 득점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이 시작되자 KT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10회 초, 2사 2루 찬스에서 김민혁이 결정적인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고, KT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경기를 뒤집은 KT는 10회 말 LG 타선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스코어 8-7 한 점 차 승리를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