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키움 덮친 부상 악령...'에이스' 안우진까지 토미존 수술로 시즌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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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3.09.03.15:18기사입력 2023.09.03.15:18

키움 히어로즈에 또다시 '부상 악령'이 닥쳤다. '주장' 이정후에 이어 '에이스' 안우진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다.

키움 구단은 지난 2일 안우진이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8월 31일 SS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손가락에 생긴 물집으로 인해 6회까지 80구를 던지고 조기 강판당했다.

안우진은 하루 뒤인 1일 피로 누적으로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했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후 MRI와 CT 촬영 등 정밀검진을 거친 결과, 내측측부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 달 전 병원 검진을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만큼 해당 부위가 급성으로 악화된 것 같다는 것이 전문의의 설명이다. 현재 안우진은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니만큼 이른 시일 내에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말, 이정후는 수비 과정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됐다.지난 7월 말, 이정후는 수비 과정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됐다.Han Myung-Gu

2022시즌부터 키움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안우진은 지난 한 해 동안 정규시즌에서 196이닝, 포스트 시즌에서는 26.2이닝을 책임지며 한 시즌 간 총 222.2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 들어서는 로테이션을 몇 차례 거르는 등 시즌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에도 150이닝 이상을 던진 것을 고려하면 2시즌 동안 상당한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키움은 약 한 달 만에 최악의 상황을 다시 마주하게 됐다. 지난 7월 말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하며, 키움은 공격 동력을 잃었다. 결국 이정후가 없는 키움은 연패를 거듭하며 5강권에서 급속도로 멀어졌다.

맥키니의 부진과 정찬헌의 허리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던 선발진에도 안우진의 수술 소식으로 인해 날벼락이 떨어졌다. 후라도와 함께 든든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안우진마저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키움은 의도치 않은 '선발 쇼케이스'를 치러야 한다.

거기다 토미존 수술의 회복 기간이 통상 1년~1년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내년 시즌까지 마운드 위에 선 안우진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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