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김형준 결승타' NC, 5시간 7분 혈투 끝에 롯데 8-7로 제압

undefined

Hyewon Kim

최종수정 2024.04.01.11:25기사입력 2024.04.01.11:25

5시간 7분간 이어진 기나긴 혈투의 승자는 NC 다이노스였다.

NC는 지난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연승을 달성한 NC는 5승 2패 승률 0.714로 3위에 올라, 선두 한화를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반면 롯데는 2경기 연속 패하면서 1승 6패 승률 0.143에 그쳐 9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NC는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2회 초, 2사 1, 2루에서 김주원의 내야 안타로 베이스가 빈틈없이 채워졌다. 곧이어 박민우의 밀어내기 볼넷,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0 리드를 잡았다.

4회 초, NC 타선은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김주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민우의 희생번트와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손아섭의 내야 안타 때 김주원이 득점에 성공, 1점을 추가했다. 데이비슨의 사구와 박건우의 내야 안타로 만루 상황을 만든 NC는 김성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해 스코어 5-0까지 달아났다.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던 롯데는 6회 말,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하고 있는 레이예스, 전준우, 정훈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첫 득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 투수 카스타노가 내려가자 롯데 타선이 날뛰기 시작했다. 7회 말, 바뀐 투수 류진욱을 상대로 선두 타자 유강남이 내야 안타, 이학주가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윤동희와 노진혁의 연속 적시타가 더해지며 2점을 보탰다. 이후에도 레이예스의 적시타와 정훈의 적시 2루타가 폭발해, 양 팀의 승부는 5-5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View post on Instagram
 

따라 잡힌 NC는 다시 한번 힘을 냈다. 8회 초, 2아웃까지 몰린 상황에서 권희동과 손아섭, 데이비슨이 모두 볼넷을 골라내 만루 상황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 천재환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5로 도망갔다.

기세를 탄 롯데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7회 말, 황성빈의 볼넷과 이학주의 안타, 윤동희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한 점 더 따라붙었다. 이어 정보근의 적시 3루타까지 나오면서 또다시 7-7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양 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NC는 11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나온 김형준의 2루타로 결정적인 한 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롯데는 11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2사 1, 3루 득점권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마지막 타자 최항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승기를 NC에 넘겨줬다.

한편, 이날 경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카스타노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 내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형준은 11회 초, 7-7 동점 상황에서 귀중한 안타 한 방을 날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