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롯데(54승 3무 62패)는 이날 승리로 5위 KT와의 승차를 3경기 차까지 좁히면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가 사정권에 들어왔다. 반면 4연패에 시달리고 있는 키움은 53승 71패로 최하위 10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정현수는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프로 데뷔 후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레이예스가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손성빈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손호영은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 나승엽은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1회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황성빈이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고승민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손호영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 전준우와 나승엽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정훈의 중견수 희생타로 스코어 3-0까지 도망갔다.
2회 초 롯데는 초구를 타격해 2루타를 때린 손성빈이 황성빈의 희생 번트로 3루에 안착하면서 1사 3루를 만들었다. 곧이어 나온 고승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키움 타선은 정현수가 내려가자 반응했다. 6회 말 선두 타자 이주형과 김혜성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가 됐다. 이후 송성문의 적시타, 최주환의 중견수 희생타가 줄지어 나오면서 양 팀의 스코어는 4-2, 2점 차까지 좁혀졌다.
롯데는 바로 추격을 뿌리쳤다. 7회 초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레이예스의 안타로 형성된 무사 1, 2루 기회에서 전준우의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을 더했다. 이어서 나승엽이 초구 138km의 투심을 공략해 중월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날려 스코어 8-2까지 달아났다.
9회 말 키움은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바뀐 투수 현도훈이 흔들리며 볼넷 3개를 얻어낸 것. 하지만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혜성이 2루수 땅볼 타구로 물러나면서, 이날 경기는 8-2 롯데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