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겨울야구'를 막기 위해 2024시즌 개막 일정과 더블헤더 편성을 앞당기고, 올스타 브레이크 규정을 손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9일 2024 KBO리그 경기일정 작성 원칙을 발표했다.
KBO는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 새 경기일정 작성 원칙에 따라 내년 시즌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다음날 더블헤더로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2024시즌부터는 더블헤더 경기가 4월부터 편성된다. 단, 한여름 기간인 7, 8월에는 더블헤더 경기를 운영하지 않는다. 해당 더블헤더 경기에는 팀당 특별 엔트리 2명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는 규정도 추가됐다.
이번 시즌까지 KBO리그 더블헤더 경기는 주로 시즌 중후반부에 편성됐다. 올 시즌 또한 정규리그 일정이 막바지에 다 다른 9월 초 경부터 각 팀에 더블헤더 경기가 배정됐다.
새 시즌 개막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다가오는 2024시즌은 3월 23일에 막을 올릴 예정이다. 4월 1일 개막했던 이번 시즌보다 약 1주일 이른 시점에 개막한다.
이와 함께 KBO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7일에서 4일로 단축한다. 지난 2019시즌 7일로 편성된 이후 약 4년 만에 재단축됐다.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은 7월 6일 개최되며, 장소는 추후 확정된다. 올스타 브레이크는 7월 5일부터 8일까지 총 4일간이다.
KBO 이사회가 경기일정 작성 윈칙을 새롭게 적용하기로 한 배경은 '우천 취소 경기의 급격한 증가'로 보인다. KBO에 따르면 올 시즌 우천 취소 경기는 2022년과 비교해 69%(42경기→72경기)로 크게 증가했다.
KBO는 "이로 인해 전체 잔여경기 일정이 늘어났고 포스트시즌 일정이 늦어졌다"며 "야구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선수단 부상 방지를 위해서 정규시즌의 정상적인 진행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9월 말부터 시작된 잔여 경기 일정은 우천 취소로 인해 계속해서 밀렸다. 결국 올 시즌 포스트시즌은 앞선 시즌보다 약 1주일가량 늦은 10월 19일에 시작됐고, 30일부터 플레이오프 일정이 진행된다.
또한 내년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2024 프리미어12가 개최될 예정으로 대표팀의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서도 이 같은 조치가 필요했다고 KBO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