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목전에 뒀다.
LG는 지난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매직넘버 3'을 유지 중이던 LG는 3위 NC가 한화에 패함에 따라 매직넘버를 2까지 줄였다. 또한 이날 KT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LG는 타순 한 바퀴가 돌자 경기 첫 득점을 가져갔다. 3회 초, 선두 타자 정주현이 중전 안타, 허도환이 희생번트,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박해민의 적시타와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LG가 3-0으로 달아났다.
KT는 즉각 반격했다. 3회 말, 1사 이후 조용호가 중전 안타로 1루로 나섰다.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 타구로 아웃됐지만, 곧바로 알포드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KT가 3-2까지 따라붙었다.
5회 초, LG는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 틈을 타 추가 득점을 올렸다. 1사 이후에 홍창기와 박해민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에도 상대 투수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LG에 유리한 흐름이 지속됐다.
곧바로 이어진 오스틴의 타석 때, KT 투수 하준호의 폭투가 나왔고, 오스틴은 자동 고의 4구로 1루까지 걸어 나갔다. 이후 오지환의 타석 때, 또다시 하준호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고 양 팀의 스코어는 4-2가 됐다.
LG는 다시 한번 달아났다. 7회 초, 1사 이후에 박해민의 2루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다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오스틴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후, 오지환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양 팀의 점수 차는 5-2, 3점 차까지 벌어졌다.
KT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8회 말, KT 타선은 바뀐 투수 김대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먼저 장성우가 볼넷, 대타 문상철이 안타를 쳐내며 무사 1, 2루가 됐다. 이후 김상수가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 황재균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1사 만루 대량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알포드가 3루수 병살타를 때려내 추가 득점 없이 KT의 공격이 마무리됐다.
LG는 9회 초에 펼쳐진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직전 이닝에 이어 9회 말까지 등판한 김진성이 KT의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최종 스코어 5-4 승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선 강효종은 3.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우찬, 박명근, 최동환, 백승현, 김대현, 김진성 상대 팀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는 LG의 몫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