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정훈 결승타' 롯데, 연장 혈투 끝에 두산 제압...두산은 5위 추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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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4.09.02.11:54기사입력 2024.09.02.11:54

롯데 자이언츠가 정훈의 결승타에 힘입어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맞대결에서 4시간 44분 간의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는 56승 3무 62패로 연패에 빠진 SSG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5위 KT와의 승차는 2.5경기 차까지 줄어들었다.

3경기를 내리 패한 두산은 64승 2무 63패를 기록, 5위 KT와의 경기 차가 1경기 차로 좁혀져 4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박세웅은 무결점 투구로 65일 만에 승리를 노렸지만, 불펜에서 실점이 나오며 승투가 날아갔다.

타선에서는 레이예스가 2안타 2볼넷 3타점을 올리며 4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노진혁과 윤동희도 멀티 히트를 작성했고, 5삼진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정훈은 12회에 적시타를 날리며 이 경기의 히로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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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먼저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 초 선두 타자 윤동희가 풀카운트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고승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손호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곧이어 레이예스가 1, 2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를 때려 롯데가 2-0 리드를 잡았다.

5회 초 중전 안타를 쳐낸 윤동희가 고승민의 땅볼을 틈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3루까지 나아갔다. 이후 레이예스의 중전 적시타가 또 한 번 터지며 양 팀의 격차는 3-0까지 벌어졌다.

경기 내내 끌려다니던 두산도 반격을 시도했다. 7회 말 1사 2, 3루 상황에서 강승호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이유찬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김기연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 상황이 펼쳐졌다. 절호의 득점 찬스에서 정수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양 팀의 승부는 3-3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9회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기나긴 승부의 승자는 롯데였다. 12회 초 선두 타자 신윤후가 삼진, 황성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벼랑 끝으로 몰린 롯데는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나승엽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이날 5삼진에 그쳤던 정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훈은 바뀐 투수 박치국의 초구를 타격해 천금 같은 적시타를 뽑아냈다.

1점 차 리드를 잡은 롯데는 11회에 이어 12회에도 나균안을 마운드에 올렸다. 68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 나균안은 두산 타선에 실점 없이 막아내며 롯데의 4-3,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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