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외인 에이스 간 맞대결 성사된 PO 1차전...78.1%의 확률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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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3.10.29.14:30기사입력 2023.10.29.14:30

'쿠에바스 VS 페디' 두 외인 에이스 간의 맞대결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성사됐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한국 시각)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에이스를 앞세운 KT와 NC 중 기선제압에 성공할 팀은 누가 될까?

1. '10위→2위'로 올라선 KT

KT는 지난 10일 열린 마지막 홈경기에서 두산을 잡고 승리하며 최종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정규리그 마지막 피날레는 화려했지만, 시즌 초만 해도 KT의 가을야구 진출을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올 시즌 KT는 유독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많았다. 불펜 투수 주권과 김민수는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타선의 핵심인 박병호, 황재균, 배정대 등도 부상에 시달린 탓에 1군 엔트리 합류가 늦었다. 게다가 5월 초에는 선발자원 소형준까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전력이 더욱 약해졌다. 거기다 외국인 투수 보 슐서의 부진까지 더해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9연패-1승-6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10위까지 떨어진 KT는 결단을 내렸다. 결국 KT는 지난 6월 보 슐서를 내보내고,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윌리엄 쿠에바스를 재영입했다. 쿠에바스 합류 후, KT의 순위도 고공행진 했다. KT는 7월 13일 키움전 스윕승을 시작으로 8월 27일 롯데전 스윕까지 무려 11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순위도 2위까지 끌어올렸다. 

최하위권을 전전하던 KT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마운드의 힘이 컸다. 쿠에바스-벤자민-고영표-엄상백-배제성 등으로 구성된 KT의 선발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루키 박영현과 손동현, 클로저 김재윤이 그 뒤를 탄탄히 받치고 있다. 결국 KT가 수월하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타선이 터져야 한다. 부상으로 강백호가 빠진 가운데, 박병호, 황재균, 알포드가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

트리플 크라운을 확정지은 에릭 페디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트리플 크라운을 확정지은 에릭 페디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Scott Taetsch

2. '4전 4승' 가을야구 무패 달리는 NC

NC는 올 시즌 유력한 하위권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NC는 보기 좋게 그 예상을 뒤엎고 최종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NC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을 시작으로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내리 승리를 거두며 매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룡 군단'이 가을야구 무대에서 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것은 타선의 활약이 덕분이었다. 타선은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0.296의 타율, 0.378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승부의 갈림길에 선 순간마다, 경기를 뒤집는 홈런을 때려내며 승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타선과 더불어 불펜진의 안정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김영규, 류진욱은 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출전해 각각 평균자책점 0.00, 1.80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여기에 다소 부진하던 마무리 이용찬이 살아난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약점이 너무 뚜렷하다. KT에 비해 선발진이 너무 약하다. 다행스럽게도 부상에서 회복한 '20승 투수' 페디가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기는 하나, 그를 제외한 태너, 신민혁, 송명기 등의 선발 투수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태너는 10월 정규리그 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5.51, 가을야구 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5.00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 쿠에바스 VS 페디, 1차전 승리를 가져갈 팀은?

쿠에바스는 '빅게임 피쳐'이다. 큰 경기에 강하다. 2021시즌 삼성과의 타이 브레이크 선발 투수로 나섰던 쿠에바스는 당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의 1위 확정을 이끌었다. 해당 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페디는 KBO리그 데뷔 첫해인 2023시즌 '20승-200K'를 달성하며 KBO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또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도 확정 지었다. 페디가 KBO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가을야구 경기 첫 등판이라는 점과 부상 회복 후 첫 등판이라는 점이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가 갖는 의미는 크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78.1%에 달했다. 과연 1차전을 잡고 78.1%의 확률을 손에 넣을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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