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쿠에바스의 호투가 이어지며 KT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KT는 지난 27일 오후 5시(한국 시각)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쿠에바스의 8이닝 역투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롯데전 스윕으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KT는 62승 2무 47패 승률 0.569를 거두며 1위 LG와의 경기 차를 4.5경기 차까지 좁혔다.
KT와 달리 롯데의 팀 분위기는 암울하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도 패하며 지난 18일 키움전에서 시작된 7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순위 경쟁이 점점 더 가열되는 가운데 롯데는 50승 58패 승률 0.463을 기록, 5위 기아와 5경기 차, 6위 두산과는 4.5경기 차까지 벌어지며 가을 야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8월 한 달간 4승 28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명품 피칭'을 펼치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쿠에바스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8이닝 6피안타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날 또 하나의 승리를 추가한 쿠에바스는 8월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KT 선발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KT는 3회 초에 첫 득점을 만들었다. 배정대가 1루수 플라이, 김민혁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후 안치영의 2루타, 황재균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경기 첫 득점을 뽑아냈다.
4회 초, KT는 추가점을 올렸다. 오윤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냈고, 후속 타자 신본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구를 때려내 양 팀의 스코어는 2-0이 됐다.
2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던 KT는 6회 말, 선두 타자 박승욱을 중전 안타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쿠에바스가 노진혁을 중견수 플라이, 안권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정훈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롯데가 KT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KT 마운드는 위기에 강했다. 1실점 이후, 8이닝까지 임무를 이어간 쿠에바스는 7회 말과 8회 말 두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9회 말에 교체 등판한 김재윤은 롯데의 중심 타선을 이루고 있는 이정훈을 삼진, 안치홍, 전준우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마지막 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