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는데 필요한 경기는 단 3경기였다.
NC는 지난 25일 오후 6시 30분(한국 시각)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NC는 이날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필요한 마지막 1승을 추가하며 홈팬들 앞에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SSG의 퇴장은 초라했다. SSG는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결국 가을야구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굴욕적인 최후를 맞았다.
이날 NC 타선은 12안타 7볼넷 7타점을 만들어내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마틴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그에 반해 선발 투수 태너의 피칭은 아쉬웠다. 태너는 2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5실점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무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도 이재학(2.2이닝 1실점), 김영규(1.1이닝 무실점), 류진욱(0.2이닝 무실점), 임정호(1.1이닝 무실점), 이용찬(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구원진이 SSG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이어가 1점 차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마틴이었다. 마틴은 이날 2회 말에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투런포를 뽑아내며 3차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최우수선수의 영광은 불펜 투수 김영규에게로 돌아갔다. 김영규는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모두 출전해, 1승 2홀드 3.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평균 자책점 0.00을 달성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NC 타선은 경기 시작과 함께 폭발했다. 1회 말, 손아섭과 박민우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후속타자 박건우의 병살타로 2사 1루가 됐으나, 마틴이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해 다시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냈다.
곧바로 이어진 권희동의 타석. 권희동은 2, 3루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서호철의 안타까지 터지면서 NC가 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SSG의 반격도 매서웠다. 2회 초, 1사 이후에 김성현과 오태곤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이후 김민식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 상황이 연출됐다. 곧이어 에레디아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최정이 승부를 뒤집는 만루홈런을 쳐내 SSG가 3-5 역전에 성공했다.
SS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 말, 도태훈이 몸에 맞는 볼,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가 됐다. 이후 박건우의 적시타와 마틴의 투런 홈런이 연이어 터지면서 NC가 7-5 역전에 성공했다.
4회 초, SSG는 다시 추격에 나섰다. 2사 이후에 최정이 볼넷,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SSG의 마지막 득점 이후 양 팀 타선은 긴 침묵을 이어갔다.
1점 차 승부를 이어가던 NC는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9회 초에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용찬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NC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완성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NC는 4일간의 휴식일을 가진 후, 오는 10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정규리그 2위 KT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