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적진에서 2승을 챙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다.
NC는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최종 스코어 7-3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NC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SSG는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며 승부를 걸었으나, 2연패에 빠져 궁지로 몰렸다.
NC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필요한 3승 중 2승을 먼저 선점하면서 플레이오프 무대에 더욱 가까워졌다. KBO리그 역사상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75%였다.
역스윕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경우는 2010년 롯데 자이언츠와 2013년 넥센 히어로즈 등 단 2번뿐이다.
승리의 중심에는 박건우가 있었다. 박건우는 3안타 2타점 1득점을 생산하며 득점권 상황마다 번뜩이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박건우에게로 돌아갔다.
NC는 1회부터 몰아치기 시작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손아섭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박민우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박건우가 안타를 때려내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마틴의 적시 2루타, 권희동의 우전 적시타, 서호철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쏟아져 나오며 양 팀의 스코어는 3-0이 됐다.
2회 초, NC는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2사 이후에 손아섭과 박민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박건우의 안타가 터지며 양 팀의 점수 차는 4-0까지 벌어졌다.
점수 차가 차츰 벌어지자 SSG는 홈런포를 가동했다. 4회 말, 에레디아가 볼넷을 골라내며 1루로 나섰다. 곧이어 한유섬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쳐내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6회 말, 한유섬이 다시 한번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두 팀의 점수 차는 4-3으로 더욱 촘촘해졌다.
이날 경기의 승자는 8회 초 NC의 공격 때 결정됐다. 선두 타자 김형준이 8구 승부 끝에,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도태훈의 몸에 맞는 볼과 김주원의 1루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곧이어 손아섭의 절묘한 2루타가 나오며 1점을 추가했다. 후속 타자 박민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건우의 안타가 2루 주자 손아섭을 불러들이며 8회 초에만 3점을 추가, 승기가 NC로 완전히 기울었다.
NC는 4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 말에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투입했다. 이용찬은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타자 에레디아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두 팀의 운명을 가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장소를 창원NC파크로 옮겨 25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