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KIA 김도영, '괴물' 류현진 상대 솔로포...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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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Kim

최종수정 2024.06.24.16:03기사입력 2024.06.24.16:03

'아기 호랑이' 김도영이 역대 5번째로 전반기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 류현진을 상대로 4회 말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 말 김도영은 상대 선발 투수 류현진에 삼구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지만,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3구째 125km의 체인지업을 때려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을 작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홈런-22도루를 기록 중이던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전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전반기가 마무리되기 전에 20-20을 달성한 선수는 박재홍(1996년, 2000년), 이병규(1999년), 에릭 테임즈(2015) 등이며 김도영은 이들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전반기 20-2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만 20세 8개월 21일의 나이인 김도영은 1994년 18세 11개월 5일에 20-20 기록을 작성했던 LG 트윈스 김재현(현 SSG 랜더스 단장)에 이어 역대 최연소 두 번째로 20-20을 달성하기도 했다.

KIA 선수로는 2018년 로저 버나디나 이후 6년 만이며, KIA 소속 국내 선수로 2003년 이종범 이후 21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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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홈런이) 조금 빨리 나와서 조급함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그래도 의미 있는 기록이라 되게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20-20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시즌 20호 홈런을 류현진을 상대로 때려낸 것에 대해서는 "어렵게 승부할거라 생각했다. 계속 고개를 흔드시길래 '내 정보를 약간 알고 계시구나'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승부가 계속 과감하게 들어와 집중력을 갖고 임하고자 했다"라며 "너무 영광스럽다. 기념구에 류현진 선배 이름을 꼭 적어 달라고 말했다. 20번째 홈런이 류현진 선배여서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타이거즈 레전드' 이종범 이후 21년 만에 토종 선수 20-20 대기록을 달성한 것에 대해 "너무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 약간 운명인 것 같다"며 "이종범 선배 다음에 김도영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게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을 절반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20-20'을 달성한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9번째로 '30-30'에 도전한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2015년 테임즈 이후 약 9년 만이자 토종 선수로는 최초로 '40-40' 달성도 가능하다. 프로 입단 3년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김도영이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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