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김성욱의 투런포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를 선점한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까워졌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7.5%에 달한다.
승리의 주역은 김성욱이었다. 대타로 경기에 나선 김성욱은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양 팀의 선발 투수는 이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NC의 선발 투수로 나선 신민혁은 SSG 타선을 상대로 5.2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쾌투했다. SSG의 선발 투수 엘리아스도 8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부진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SSG였다. 1, 2회 공격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SSG 타선은 3회 말, 선두 타자 최지훈과 김성현이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김민식이 희생번트, 오태곤이 삼진, 박성한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득점 없이 공격을 마무리했다.
NC도 곧바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4회 초,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박민우와 박건우가 나란히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곧이어 마틴이 우익수 뜬공, 권희동은 1루수 파울 플라이 타구로 돌아서면서 선취점을 챙기지 못했다.
기회는 다시 SSG로 넘어갔다. 4회 말, 최정과 에레디아가 연달아 안타를 뽑아내면서 무사 1, 2루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한유섬, 하재훈, 최지훈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허무하게 득점권 찬스를 날렸다.
깨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0-0의 균형은 8회 초에 깨졌다. NC의 선두 타자 서호철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김형준의 땅볼 타구로 1루 주자 서호철이 아웃됐다.
1사 1루 상황에서 NC는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타 김성욱은 초구 체인지업을 노려 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NC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SSG도 곧바로 반격했다. 8회 말, 추신수와 대타 최주환의 안타로 다시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냈다. 후속 타자 박성한의 희생 번트로 루상의 주자가 한 베이스씩을 이동했고, 최정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2-1까지 따라붙었다.
NC는 다시 달아났다. 9회 초, 선두 타자 박민우가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도태훈의 희생번트와 박민우의 도루로 1사 3루가 연출됐고, 곧이어 마틴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NC가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마틴의 도루로 펼쳐진 2사 2루 찬스에서 서호철의 안타가 타점으로 연결돼 양 팀의 스코어는 4-1, 3점 차까지 벌어졌다.
SS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한유섬의 안타 직후에 하재훈의 투런포가 터지며 4-3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끝내 추가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는 스코어 4-3, N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