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간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던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은 강력한 타선을 갖춘 LG 트윈스의 승리로 끝났다.
LG는 23일 오후 6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9-1 대승을 거뒀다. LG(27승 1무 14패)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7일 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이날 LG 타선은 13안타(1홈런) 8타점 9볼넷을 기록하며 SSG를 상대로 불타는 타격감을 자랑했다. 박해민은 5타수 3안타 1타점을 뽑아내며 테이블 세터로서의 제 역할을 해냈고, 김민성은 상대 선발 투수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선발 투수 임찬규의 활약도 눈부셨다. 임찬규는 6이닝 1실점 1자책을 기록하는 등 호투를 이어가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먼저 득점을 뽑아낸 팀은 SSG였다. SSG는 '홈런 군단'답게 최주환이 우월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며 0-1로 앞서나갔다.
흐름은 4회 초 2사 이후부터 점차 바뀌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하는 데 성공했지만, 오스틴과 오지환이 각각 2루수 플라이 아웃,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LG의 공격이 아쉽게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문보경이 안타를 때려내며 1, 2루가 채워졌고, 박동원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 이재원이 다시 한번 볼넷을 골라냈고 LG는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2사 만루 동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볼 카운트가 노볼 투 스트라이크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삼구째 체인지업을 노려 좌익수를 넘어가는 홈런을 뽑아냈다. 김민성의 만루포로 단숨에 4득점을 올린 LG는 SSG에 5-1로 앞서나갔다.
4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LG는 만족하지 않았다. 5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1루를 밟았고, 이후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인 2루로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오지환이 적시타를 때려내,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이미 분위기가 LG 쪽으로 기울었으나, LG는 만족하지 않았다. 7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문보경의 적시타로 오스틴이 득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의 송구 실책이 터졌고, 이 틈을 타 오지환까지 홈을 밟으며 LG가 8-1로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8회 초,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한번 LG의 선두 타자가 출루했다. 이후 홍창기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3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곧이어 박해민의 적시타가 터지며 LG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9회 말, 2사 1, 2루 상황을 맞았으나,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이 투수 땅볼 타구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LG에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