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기아 타이거즈를 꺾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약 1주일 만에 재개된 KBO 리그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또한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10연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두산은 지난 21일 오후 6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10연승을 달성한 두산은 43승 1무 36패 승률 0.544를 기록, 2위 SSG와 4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알칸타라는 6이닝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는 등 쾌투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후 등판한 박치국(0.2이닝 무실점), 김명신(1.1이닝 1실점), 홍건희(1이닝 무실점) 등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투수진의 호투와 함께 타선의 장타력도 눈에 띄었다. 두산은 기아를 상대로 홈런 2개를 포함해 총 5개의 안타를 뽑아냈는데, 각각 홈런 2개, 2루타 2개, 3루타 1개 등 이날 터진 5안타 모두 장타였다.
두산은 2회 말, 이우성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선발 투수 알칸타라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호투를 이어갔지만, 타선이 기아의 새 외인 투수 산체스를 상대로 고전하며 좀처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분위기는 5회 초부터 점차 바뀌기 시작했다.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가 2구 체인지업을 노려 쳐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스코어는 1-1, 양 팀의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진 5회 말, 두산은 알칸타라가 다소 흔들리며 실점 위기에 빠졌으나,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우성에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6회 초, 다시 돌아온 두산의 공격. 박준영이 삼진, 정수빈이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며 허무하게 공격이 끝나는 듯 보였으나, 후속 타자 허경민이 역전 솔로포를 뽑아내며 두산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7회 초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양의지가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선 뒤에 양석환이 2루타,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강승호가 내야 뜬공으로 잡혔지만, 대타 박계범이 사구로 출루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이어진 박준영의 타석. 박준영은 바뀐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냈다. 결정적인 순간 터진 박준영의 쐐기타로 두산은 5-1, 점수 차를 4점 차까지 벌리며 이날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8회 말, 김명신이 상대 타자 소크라테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기는 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이 종료되며 최종 스코어 5-2, 두산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