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21일 오후 2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온 KT는 지난 4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전 이후, 33일 만에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약 한 달 만에 거둔 위닝 시리즈의 중심에는 장성우가 있었다. 장성우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장성우는 1회 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 아웃 타구로 아쉽게 물러났다. 그러나 4회 말, 1-1 동점으로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역전으로 이끌었다. 7회 말에는 2사 만루 득점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1회 초, 경기 선두 타자인 송승환이 좌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뽑아내며 출루했다. 이후 양의지의 적시타가 터지며 두산은 1-0 리드를 잡았다.
KT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4번 타자로 타석에 나선 박병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며 1루 주자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2회 초에 추가 득점을 위해 시동을 걸기 시작했지만, 타자들이 엇박자를 낸 탓에 뜻대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선두 타자 허경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로하스와 강승호가 연달아 땅볼 타구로 선두 주자를 아웃 시키며 단숨에 2사 1루 상황이 됐다.
득점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조수행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 투수 벤자민의 슬라이더를 노려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송승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두산을 득점 생산에 실패했다.
이후 잠시간의 타선 침묵을 먼저 깬 팀은 KT였다. 4회 말, 박병호가 중견수 앞 1루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장성우의 2점 홈런이 터지며 KT는 1-3으로 앞서갔다.
두산은 곧바로 따라붙었다. 5회 초, 박계범이 장성우의 투런포에 똑같이 투런포로 응수하며 양 팀의 스코어는 다시 3-3 동점이 됐다.
5회 말, KT의 방망이는 다시 뜨거워지며 두산의 추격으로부터 달아났다. 선두 타자 김상수와 강백호가 연달아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했다. 이에 두산은 선발 투수 최원준을 내리고 이형범을 마운드에 내세우며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형범은 첫 타자 김민혁에 적시 2루타를 허용했고, 양 팀의 점수 차는 3-5로 벌어졌다. 실점 이후, 이영범은 문상철과 장성우를 상대로 각각 2루수 땅볼,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7회 공수 교체와 함께 김명신을 마운드에 올리며 다시 한번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명신은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으나, 강백호 대타로 나선 알포드를 삼진, 이후 김민혁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2사 이후에 문상철에 안타, 박병호에 내야 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 상황이 만들어졌다. 여기서 장성우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스코어는 2-7이 됐고 이로써 승부는 KT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후 두산은 무기력한 타격감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이날 경기는 9회 말 공격 없이 KT의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