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기아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챙기면서 가을야구에 더욱더 가까워졌다.
SSG는 지난 1일 오후 2시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10회 말에 터진 에레디아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경기 연속 기아를 꺾은 SSG는 67승 3무 63패 승률 0.515를 달성하며 가을야구행 마지막 티켓이 주어지는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6위 기아와의 승차는 2.5경기 차까지 벌렸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기아였다. 1회 초, 박찬호가 볼넷, 김도영이 안타, 김선빈이 희생번트로 출루해 1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곧이어 소크라테스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기아가 0-2 리드를 잡았다.
SS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말, 선두 타자 오태곤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김강민의 땅볼 타구로 인해 1루 주자 오태곤이 아웃당했다. 하지만 이후 한유섬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SSG가 이날 경기 첫 득점을 가져갔다.
곧이어 에레디아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후속 타자 최주환의 타석 때 상대 2루수의 실책이 터지면서 SSG가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이후 하재훈의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 에레디아가 홈으로 쇄도해 SSG가 3-2,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1회 이후 좀처럼 나오지 않던 득점은 6회가 되어서야 다시 나왔다. 그 시작을 알린 팀은 기아였다. 6회 초,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투수 앞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후속 타자 고종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우성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양 팀은 승부는 3-3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SSG는 기아의 추격을 바라만 보지 않았다. 6회 말, 최주환과 추신수가 연속해서 볼넷을 골라낸 후에, 김성현이 투수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사 2, 3루 상황이 펼쳐졌다.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최항이 우익수 플라이 타구로 아웃됐지만, 김민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SSG가 다시 1점 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초, 기아는 바뀐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김규성의 적시타, 박찬호의 희생플라이 등 총 2점을 뽑아내며 스코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말, SSG가 추가 득점 없이 돌아서면서 양 팀은 전날 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0회 초, 기아가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호령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돌아서면서 5-5 동점 스코어를 유지했다.
곧바로 이어진 10회 말, 선두 타자 한유섬이 2루타를 때려냈고, 후속 타자 에레디아가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SSG가 6-5 짜릿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선 송영진은 5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불펜에서 추가 실점이 나오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의 맹타가 눈에 띄었다. 한유섬은 기아 마운드를 상대로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에레디아(2안타 1타점 1득점), 김민식(2안타 2타점)도 승부처에서 타점을 올리는 등 팀의 연승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