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해결사' 홍창기의 맹활약을 앞세워 연승을 달렸다.
LG는 지난 16일 오후 5시(한국 시각)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맞대결에서 10-4로 SSG를 제압했다.
또 하나의 승리를 추가한 LG는 72승 2무 47패를 기록하며 2위 KT와의 경기 차를 6경기 차까지 벌렸다. 현재 LG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23경기를 남겨뒀는데, 이 중 18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홍창기였다. 홍창기는 6회 말 승부처에서 깔끔한 결승타를 뽑아낸 것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홍창기는 이날 경기의 활약으로 타율 0.340을 달성, 종전 타격 부문 1위를 달리던 손아섭(AVG 0.339)을 제치고 타격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홍창기의 활약을 앞세워 첫 득점을 올렸다. 1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는 이날 경기의 첫 안타를 때려낸 뒤, 신민재 타석 때 2루를 훔치면서 시즌 20도루를 달성했다. 이후 신민재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김현수의 땅볼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5회 말, '뛰는 야구'가 다시 한번 LG에 추가점을 안겼다. 2아웃 이후에 박해민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이후 박
박해민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홍창기가 적시타를 때려냈다. 곧이어 신민재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인, LG는 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6회 초, LG는 선발 투수 켈리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켈리는 1아웃을 잡아낸 뒤, 추신수, 최지훈에 안타, 최정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대량 실점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SSG의 중심 타선을 상대한 켈리는 에레디아, 최주환, 박성한 등에 연속해서 적시타를 내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5회 말, LG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1, 3루 찬스에서 아웃카운트가 2개까지 몰리는 등 상황이 호락호락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그러나 LG에는 '해결사' 홍창기가 있었다. 2아웃 이후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는 3루 슬라이더를 때려 쳐 2,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LG는 7-3,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적지 않은 점수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LG의 공격 본능은 멈출 줄 몰랐다. 7회 말, 1사 3루 상황에서 문보경의 적시 2루타, 박동원의 적시타, 문성주의 적시 3루타가 계속해서 터지며 3점을 보탰다.
9회 초, LG는 투수 이상영이 제구 불안으로 연속 볼넷을 내준 탓에 무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빠른 투수 교체를 통해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잡아내며 최종 스코어 10-4로 SSG에 승리, 연승 궤도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