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쟁탈전'의 승자는 KT 위즈였다.
KT는 지난 13일 오후 5시(이하 한국 시각)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최종 스코어 4-0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NC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KT는 53승 2무 45패 승률 0.541을 달성하며 3위에 올라, 4위 NC와의 경기 차를 2경기 차로 더욱 벌렸다.
반면 NC는 5위 추락 위기에 놓였다. NC는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페디를 내세웠음에도 연패를 막지 못했다. KT를 상대로 결정적인 패배를 기록한 NC는 50승 1무 46패 승률 0.521을 기록하며 5위 두산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KT는 2회 초 실점 위기에 빠졌다. 선발 투수 배제성의 제구가 흔들리며 3타자에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박세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KT는 2회 말부터 차츰 점수를 쌓아 올렸다. 1사 이후, 안타로 출루한 알포드가 우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옮겨갔다. 문상철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오윤석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KT가 1-0 리드를 잡았다.
4회 말, KT는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선두 타자 알포드가 상대 투수 페디와 8구 승부 끝에 151km 투심을 때려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알포드의 귀중한 타점으로 양 팀의 점수 차는 2점 차로 더욱 벌어졌다.
5회 말, 2-0으로 앞서가고 있던 KT는 황재균의 안타로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다시 우익수 포구 실책이 터지며 1사 1, 3루 기회를 만난 KT는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타구로 1점을 추가, 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KT는 7회 말, 배정대가 좌전안타, 김민혁이 내야안타,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황재균의 타구가 병살타로 이어졌지만, 이때 3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더 이상의 득점이 만들어지지 않으며 최종 스코어 4-0, KT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8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한편, KT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나선 배제성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달성하며 쾌투해 시즌 6승(6패)째를 챙겼다. 반면, NC의 페디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 1자책을 기록했지만, 수비 및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불운에 시달리며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