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에 허덕이던 한화가 두산을 제물로 긴 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2일 오후 6시(이하 한국 시각)에 열린 두산과의 주말 시리즈 2번째 경기에서 6-1로 두산을 완벽 제압했다. 오랜만에 승리를 챙긴 한화는 39승 5무 52패 승률 0.429를 달성해 8위에 올라가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영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투수로 출전한 문동주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4경기 만에 승리의 맛을 본 문동주는 시즌 7승째를 올리며 페냐(8승)에 이어 팀 내 다승 부문 2위 자리를 차지, 한화 선발의 한 축을 지키고 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노시환은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뽑아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시즌 27호포를 터뜨린 노시환은 홈런 부문 2위 최정(21홈런)과의 격차를 5홈런 차로 더욱 벌리며 홈런왕 선두 자리를 더욱 견고히 했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방망이를 예열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정은원이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고 이후 노시환은 투런 홈런이 터지며 한화가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선취점을 올렸지만, 한화 타선은 만족하지 않았다. 채은성과 김태연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윌리엄스의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더블 플레이로 이어져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4회 말, 한화에게 다시 한번 득점 찬스가 찾아왔다. 1사 이후에 윌리엄스와 이진영의 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득점권 상황이 펼쳐졌으나 최재훈이 유격수 병살타를 쳐내며 소득 없이 득점권 기회가 날아갔다.
잠잠하던 두산 타선은 6회 초 시작과 함께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안재석이 초구를 때려내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정수빈과 박계범이 각각 우익수 뜬공과 3루수 땅볼을 때려내며 물러났지만, 로하스의 우중간 3루타가 터지며 양 팀의 점수 차를 1점 차로 좁혔다.
한화는 두산의 추격을 바라보고만 있지 않았다. 7회 말, 1사 2루에서 이도윤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한 점을 달아났다. 이후 김인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곧바로 노시환이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양 팀의 스코어는 5-1까지 벌어졌다.
8회 말, 한화는 이날 경기의 쐐기점을 올렸다. 김태연이 안타, 윌리엄스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진영이 3루수 파울플라이, 최재훈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이도윤의 적시타가 터지며 한화가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한화는 마무리 투수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상원은 선두 타자 양석환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재환, 허경민, 박준영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마지막 이닝을 깔끔히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