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한화, '6경기 5승' 상승세 속 수베로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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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05.12.12:43기사입력 2023.05.12.12:43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지만(3전 2승) 선수단은 맘놓고 기뻐하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 11일(목)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0으로 마무리하며 삼성 상대로 3년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지만 경기가 끝난 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2021년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수베로 감독은 계약기간 3년도 채우지도 못한 채 경질된 것. 한화는 수베로 감독뿐만 아니라 대럴 케네디 작전 및 주루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와도 결별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 후임으로 최원호 2군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또한 최원호 감독과 계약기간 2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으며 신임 감독은 12일 SSG 랜더스전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다.

개막 후 6경기 5승이라는 상승세 속에서 감독 경질 소식은 갑작스러운 발표였다. 그러나 한화 손혁 단장은 “이번 연패 기간 (수베로 감독 경질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11일 밤에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이라 말했다.

감독 경질 이유는 간단했다. 2년 1개월 동안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리빌딩을 위해 2021년 수베로 감독과 계약했지만 지난 2년간 최하위(10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 또한 지난 달까지 10위에 위치해 있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Icon Sportswire

그러나 경질 타이밍이 좋지 않다. 올 시즌 한화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FA(자유선수)가 되며 LG에서 이적한 채은성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문동주와 김서현 등 어린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바꿔 놓고, 최근에는 이기는 방법을 아는 팀이 됐다.

2년 간의 리빌딩 끝에 구단이 바라는 ‘성과’가 나올 타이밍이었다. 상승세 분위기 속에서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구단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이날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산체스는 올해 개막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경기 후 퇴출된 버치 스미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데뷔전에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산체스의 호시작으로 한화 불펜진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으로 삼성 타선의 발목을 꽁꽁 묶었으며 한화 타선은 26타수 4타점 4득점 1홈런 6안타로 적재적소로 득점을 올리며 한화 투수진의 무실점 투구를 지원했다.

경기가 끝난 후 산체스는 수베로 감독이 “만만한 팀이 없다고 했다. ‘굶주림을 가지고 경기하라’라며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조언했다며 “계속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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