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롯데를 잡고 ‘4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벗어 리그 8위까지 넘보고 있다.
한화는 14일, 15일 이틀 연속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3연전에서 각각 8-0, 7-4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한화는 4년 만에 꼴찌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시즌 9위를 확정했다. 아울러 15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NC에게 패한 8위 삼성과는 격차 없이 9위에 위치 중이며, 만약 한화가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를 마무리한다면 한화는 시즌 8위로 리그를 마감하게 된다.
한화는 1차전 선발투수로 펠릭스 페냐를 내보냈다. 페냐는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불펜 투수진도 6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봉쇄하며 경기를 승리로 견인했다.
타선 역시 미친 불방망이를 터트려 롯데 투수진을 패배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타선의 저조한 타격감으로 6연패 늪에 빠졌지만, 이날 1번타자 최인호와 2번타자 닉 윌리엄스는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대승을 거뒀다. 두 타자 모두 이날 경기에서만 4안타를 터트렸으며, 특히 윌리엄스는 홈런 1방 포함 4타점 1득점을 올렸다. 타선은 14안타 8득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올 시즌 FA(자유계약)로 돌아온 이태양이 선발로 나섰다. 올 한화의 선발과 구원을 넘나들며 제 역할을 해냈던 이태양은 이 경기에서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해 한화의 연승을 이끌고 리그 8위 기회를 열어 놨다.
타선도 이에 발맞춰 롯데 볼을 힘껏 때렸다. 특히 신인 문현빈의 방망이가 한몫했다. 홈런 1위(31개) 노시환만큼 올 시즌 한화의 탈꼴찌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문현빈은 2차전에서 7번타자로 등판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 아울러 시즌 5호(2회 2점)까지 만들었다. 타선은 10안타 7득점을 기록했다.
롯데 상대로 연승 중인 한화는 꼴찌 탈출에서 멈추지 않고 리그 8위까지 넘본다. 16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각) 대전에서 롯데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화가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을 싹쓸이 승과 함께 시즌을 마감한 삼성을 제치고 리그 8위로 마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