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4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각)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SSG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기세를 NC전까지 이어간 한화는 4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같은 날 잠실 LG 트윈스에 3-4로 진 5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추격한 7위에 머물렀다.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강 진입에 희망이 보인다.
경기 중반까지 한화는 NC에 끌려다녔다. 2회 초 한화 선발 문동주는 NC 타자 권희동 상대로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이에 한화는 황영묵의 3루타와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NC가 5회 초 김주원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고,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1-2로 뒤처진 7회 말부터 뒷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7회 말 노시환이 시즌 23호 솔로포를 터트려 2-2 동점을 만들었고, 갑작스러운 비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가 시작한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페라자가 NC 김재열 상대로 결승포를 터트려 경기를 끝냈다.
경기가 끝난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선발 문동주가 너무 잘 던져줬는데 승리를 챙기지 못하게 돼 미안하다”며 “선수들 모두 비가 오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를 따낸 점을 칭찬하고 싶다. 끝내가 홈런을 친 페라자도 축하한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서 문동주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삼진 9개를 잡아내며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반면 NC는 창단 후 최다인 11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최하위(10위)로 떨어졌다. 이는 2022년 6월 9일 이후 803일 만에 NC가 최하위로 추락했다.
NC 선발 에릭 요키시는 투구 수 109개로 한계를 넘으며 4.2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분투했다.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역전패를 당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편, 한화는 5연승 질주를 위해 20일 NC전 선발투수로 우완 김도빈을 선택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11연패 탈출을 위해 우완 이용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