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한화, 새 사령탑에 김경문 전 대표팀 감독 선임...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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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6.04.10:08기사입력 2024.06.04.10:08

한화 이글스가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선택했다.

한화는 2일(이하 한국시각) “제14대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과 3년 총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15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15년간 KBO리그 통산 1700경기 896승 30무 774패(승률 0.537)의 성적을 남긴 지도자다. 아울러 8년간 6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그 중 3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2011년에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013년 정규시즌 7위로 마무리, 2014년과 2015년에는 3위, 2016년은 2위, 2017년 4위 등 꾸준한 성과를 올리며 신생 구단을 안착시켰다.

그러나 15년 동안 4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치면서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리그 우승 타이틀은 손에 거머쥐지 못했지만, 국제무대에서 큰 성과를 올리며 한국 야구 역사에 기록을 써내려갔다. 

2008년 베이진 올림픽에서 당시 쿠바, 일본 등 강호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9전 전승으로 사상 최초 한국 야구에 금메달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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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거장인 김 감독은 4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6년 만에 KBO리그 더그아웃에 복귀한다. 한화는 4일 오전 기준으로 24승 1무 32패(승률 0.429)로 8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근 3연패에 빠져 있지만, 5위 SSG 랜더스와의 게임 차는 4.5경기다.

김 감독은 “한화가 하위권에 있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화에서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 그동안 내가 지켜왔던 색깔에 한화가 가진 장점을 섞어 점점 강해지는 팀을 만들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김 감독의 선임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김 감독이 이전에 행했던 선수 혹사 운영 성향인 소위 ‘올드스쿨’을 비판하고 ‘트럭시위’를 열었다. 김 감독이 두산과 NC를 이끌던 당시 ‘불펜 혹사’ 논란이 늘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감독은 현장을 떠난 시기가 길어 그의 야구가 요즘 트렌드와 맞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화가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김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성적’이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 상위권 팀을 이끈 경력이 있는 감독이 필요했던 것이다.

구단의 바람처럼 한화의 기세를 끌어올릴지 아니면 팬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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