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8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41승 1무 36패로 2018년 6월 6일부터 16일까지 10연승 행진한 이후 5년 1개월 만에 8연승을 거뒀고, 같은 시각 부산에서 LG 트윈스를 꺾은 롯데 자이언츠(38승 0무 37패)가 단독 4위로 등극하며 롯데와 2경기 격차를 유지 중인 3위에 머물렀다.
두산 상승세 요인에는 타선의 맹타에 있다. 6월 타율(.221) 리그 최하위로 부진했던 두산 타선이 7월 8경기에서 타율 3할대(.312)로 팀 7월 전경기 전승을 이끌고 있으며 이날은 안타 2방 포함 14안타로 9득점을 뽑아냈다.
특히 지난 7일 키움과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잠실 데뷔전을 치른 박준영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 12월 박세혁의 보상 선수로 지명돼 NC 다이노스를 떠나 두산에 온 박준영은 2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주전 3루수 허경민이 휴식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박준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움과의 첫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던 박준영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1회부터 달렸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상황을 만든 두산은 호세 로하스의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키움 선발 정찬헌의 속도 133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솔로 홈런(13호)을 만들어내며 1점을 추가했다.
4회말 점수는 2-0으로 두산이 앞서던 때, 두산은 빅 이닝을 달성했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뜬공으로 내려왔지만 강승호와 장승현이 연속으로 안타를 기록했고, 뒤를 이은 박준영이 2타점 3루타를 터트려 2점 추가, 바로 이어 정수빈 타석 때, 키움 2루수 김혜성의 수비 실책으로 또다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재호가 뜬공으로 내려왔지만, 정수빈이 도루에 성공하며, 상황은 2사 2루. 이때 로하스가 적시타를 때려 빅 이닝을 완성했고, 두산은 6-0으로 앞서며 정찬헌을 마운드에서 내려보냈다.
5회초 두산 선발 최원준의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주형과 김주형을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돌려보냈지만, 송성문의 솔로 홈런을, 김웅빈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을 하며 점수는 6-2가 됐고, 결국 6회초 시작하자마자 최원준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영하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6회말 박준영의 솔로 홈런과 양의지의 2타점 1루타로 3점을 추가하며 두산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키움(38승 2무 43패 기록)은, KT 위즈를 꺾은 KIA 타이거즈(35승 1무 38패)에게 6위를 빼앗기고, 7위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