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6연승을 달리면서 가을야구 입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두산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와의 주말 3연전을 포함해 최근 6경기 모두 승리를 거둔 두산은 63승 1무 57패로 이날 대전 상대이자 4위 경쟁 상대인 KIA(60승 2무 56패)를 5위로 내려보내고 1경기 차로 벌어진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 전까지 가을 야구 행과 거리가 먼 6위에 머물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당일 두산-광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당시 4위에 머물고 있던 SSG 랜더스가 잠실 LG전에서 4-10으로 패하며 두산은 SSG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IA는 SSG의 패배로 자연스럽게 4위로 올라섰지만, 이날 두산전 패배로 4위에서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로 하락했다. KIA는 이 경기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두산의 6연승 주역은 양석환이었다. 그는 1-1로 균형을 이루던 3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고, 이는 이 경기 결승타가 됐다. 양석환은 3-1로 앞선 5회 초 1사 2, 3루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리며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 말 나성범이 우익수 뒤 펜스를 넘긴 2타점 홈런(시즌 19호)을 터트려 5-3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7회 초 1사 3루때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좌전 적시타로 두산이 달아날 틈을 준 타자도 양석환이었다.
양석환뿐 아니라 강승호도 홈런 포함(시즌 7호)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으며 양의지 시즌 11호 홈런(9회 1점), 박준영 시즌 4호 홈런(5회 1점) 등이 더해지며 두산의 대승을 이끌었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 역시 제 몫을 해냈다. 2회 말과 5회 말 각각 1점과 2점을 허용하며 자칫 두산의 패배가 이어질 수 있었지만, 타선과 불펜진의 지원으로 알칸타라는 시즌 13승(6패)째 챙겼다. 알칸타라는 KIA 타선 상대로 6이닝 5탈삼진 8피안타(1피홈런) 3실점 1볼넷 ERA 4.50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한편 하루 만에 가을 야구 입성권 순위 밖으로 밀려난 SSG는 이날 LG전 더블 헤더 경기에서 전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고, 62승 2무 59패로 6위에 위치, 5위 KIA와는 반 경기 차 유지, 4위 두산과는 1.5경기 차로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