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두산 브랜든, 부상 장기화 조짐...시라카와 계약 연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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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8.13.14:44기사입력 2024.08.13.14:44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와델의 복귀가 미뤄졌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각)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브랜든의 복귀가) 조금 미뤄질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예정된 불펜 등판이 없고 다음 주에 상황을 보면서 다시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27일 브랜든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약 한 달의 휴식과 재활을 거쳐 지난 3일 첫 불펜 피칭 후 6일에는 가벼운 롱토스 등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브랜든이 긴 공백이 있는 만큼 두산은 라이브 피칭, 불펜 피칭, 퓨처스 경기 등판까지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려 1군에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브랜든의 부상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두산도 다시 일정을 조정해야 할 상황이 왔다.

두산은 지난달 10일 브랜든의 부상 이탈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에 따라 일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6주 총액 400만 엔(한화로 약 3400만 원)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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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는 일본 독립 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올해 5월 KBO리그 대체 외국인 선수 1호로 SSG 유니폼을 입고 KBO에 데뷔했다. 이후 SSG와 6주 동행이 끝나고, 두산에 합류한 시라카와는 지난달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산 데뷔전을 치렀다.

SSG 선수로 뛸 당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시라카와는 두산 이적 후에는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25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라카와는 8월 20일 두산과 6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브랜든이 어깨 통증을 호소한 상황에서 두산은 시라카와와 계약 연장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두산은 이미 라울 알칸타라와 헨리 라모스를 교체하면서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권 두 장을 모두 소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체 외국인 선수’ 카드는 정규시즌까지만 활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두산은 시라카와와 계약 연장을 통해 정규시즌 끝까지 시라카와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두산이 시라카와에게 계약 연장 제의를 하더라도 시라카와가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NPB(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바라는 시라카와는 일본으로 돌아가 재정비할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

브랜든의 부상 장기화 조짐으로 확실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과연 두산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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