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전반기 리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기아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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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2.07.19.15:00기사입력 2022.07.19.15:00

지난 시즌과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를 5위로 마쳤다. 한때 우승 후보로도 뽑혔던 KIA가 후반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 2022 시즌의 전반기가 끝이 난 가운데, 상위권과 하위권 팀들 간의 양극화가 뚜렷해 보인다. 그 사이에서 묵묵히 팀을 상위권으로 올릴 준비를 하고 있는 KIA가 있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기아는 1위와 14.5게임차로 5위에 올라 있고 3위인 LG 트윈스와도 9.5게임차가 난다.기아는 전반기에 치른 83경기에서 42승 1무 40패로 승률 0.512을 기록했다. 지난 해 9위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한 시즌 만에 다른 팀이 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잡아야 할 경기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던 탓에 상위권과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은 아쉬움이 남는다.

KIA는 시즌 초반 2위까지 오르며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이후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팀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나성범과 함께 KIA의 공격을 이끌던 소크라테스는 5월까지 타율 0.332 11홈런 46타점으로 활약했지만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의 투구에 안면을 맞아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이후 KIA는 팀타율마저 떨어지면서 8연패를 당해 KT에게 4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또한 2020년 타율 1위(0.354) 최형우의 부진도 KIA에겐 큰 걱정거리다. 최형우는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7홈런 35타점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못하고 있다.

기아의 최형우가 홈플레이트에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기아의 최형우가 홈플레이트에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Han Myung-Gu

하지만 ‘제 2의 이종범’이라 불리는 슈퍼루키 김도영이 최근 타격 폼이 올라오며 7월에만 3할 타율, 3홈런을 기록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최형우가 빠진 자리를 나성범이 타율 0.308 12홈런 56타점으로 메워주며 팀의 추락을 막았다.

투수 쪽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이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 역대 최연소 150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전반기에만 8승(4패)을 올려 다승 3위에 올랐다.

김종국 감독은 “전반기 종료를 큰 고비를 맞았지만 무사히 잘 넘긴 것 같다”며 “올스타 휴식 뒤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와 함께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타자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고비를 겪었던 전반기 KIA였지만 후반기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복귀와 균형있는 투타밸런스로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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