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이하 KIA)가 10월 28일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이하 삼성)를 7-5로 꺾고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승리한 후 3차전을 삼성에 내줬던 KIA는 4차전에서 3번째 승리를 챙긴 후 5차전에서 1-5로 리드를 내줬지만, 역전에 성공하며 7-5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에서 4승 1패로 우승한 KIA는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며 단일리그 기준 7번째 통합 우승을 기록했다. MVP는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88을 기록한 김선빈이 차지했다.
KIA는 5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양현종은 3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3피홈런을 맞으며 5실점을 내준 채 강판당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도현이 5이닝까지 3탈삼진과 함께 노히트 볼넷 하나만을 내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MVP를 차지한 김선빈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5차전에서는 최형우와 박찬호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최형우는 4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형 홈런(만 40세 10개월 12일) 신기록도 세웠다. 박찬호는 6타석에 나서 3안타를 때렸다.
최형우의 5회 말 홈런으로 3-5까지 따라간 기아는 기세를 살려 5-5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6회 역전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쳤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김태군의 안타가 터지며 3주 주자를 불러들여 6-5로 역전했다.
KIA는 8회에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이 9회까지 잘 마무리 지으며 7-5로 경기를 마쳤다. 5-5 동점 후 6회에 등판한 곽도규는 또 한 번 승리 투수가 되며 1차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기록했다.
12번의 우승을 차지한 KIA였지만, 홈구장인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한 것은 1987년 삼성을 상대로 우승한 경기 이후 37년 만이었다. 7년 만에 우승을 홈에서 일궈낸 KIA는 더 큰 기쁨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3안타를 친 박찬호가 데일리 MVP로 선정됐고, 통합 우승을 이끈 KIA의 이범호 감독은 KBO 감독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