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부터 남부 지방에 강한 비가 내렸다. 그로 인해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 전과 두산 베어스-롯데 타이거즈 전, 그리고 한화이글스-NC다이노스 전 주중 2차전 첫 번째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5경기 중 2경기 만이 정상 진행됐다.
삼성라이온즈 3-6 LG트윈스
두 외인 투수 간의 대결에서 LG가 승리를 거뒀다.
삼성에선 선발로 앨버트 수아레즈(이하 수아레즈)가 출장했으며 LG에서는 아담 플럿코(이하 플럿코)가 선발 출장했다. LG만 만나면 유독 약해지는 수아레즈는 이날도 불안정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결국 팀 패배를 만들었다.
6이닝 동안 9 삼진을 잡고 2실점(2자책점)을 내주며 역투한 플럿코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개인으로 5연승을 달성했다. 반면 수아레즈는 5이닝 동안 10피안타 5실점(5자책점)을 기록해, 5 1/3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5월 LG 원정 경기 내용과 비슷하다.
수아레즈는 1회부터 LG의 3번 타자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더니 바로 다음 타자인 채은성에게는 폭투로 점수를 추가 제공했다. 이후 문성주와 가르시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4점을 내줬다.
이후 4회까지 잘 던지는 듯했으나, 5회말1회 폭투에 이은 2타점 적시타를 채은성에게 내주며 순식간에 0-6이 됐다. 삼성 타선들이 경기 후반부터 이 점수 차를 좁히려 노력했지만 결국 삼성은 3점 차로 LG에 패하고 말았다.
키움히어로즈 4-5 KT위즈
역전의 재역전의 드라마를 쓴 두 팀 간의 대결에서 KT가 승리를 가져갔다.
키움의 선발 안우진과 KT의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이하 데스파이네)는 각각 7이닝 동안 3실점(3자책점), 6이닝 동안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역투했다. 그러나 KT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구원승을 거두며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 KT는 김준태와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 황재균의 땅볼 아웃으로 점수를 얻어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5회말 키움의 김휘집의 1타점 적시타와, 김혜성의 투수 맞고 3루수 내야안타로 각각 1점을, 7회말 키움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와 김태진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2점을 얻어낸 키움이 4-3으로 재역전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그러나 키움의 방망이쇼는 여기까지였다. 7회까지 점수를 냈던 키움의 타선은 이후 침묵을 유지하더니 8회말 KT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 9회말 배정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각각 1점씩 내주며 경기가 종료됐다.
2위 LG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유지하던 키움은, 결국 2.5경기 차로 벌어졌고 4위 KT와의 격차는 3경기 차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