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와델의 시즌 첫 승!
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스윕을 기록하면서 3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6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1 승리를 기록했다. 삼성전 스윕 포함 5연승을 기록한 두산은 38승 1무 36패로 3위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7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삼성의 타선을 봉쇄했다. 지난해 두산에서 뛰었던 브랜든은 6월 두산에 재합류 뒤 세 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1패)을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해 5승 3패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브랜든과 재계약하지 않고 또 다른 외인 투수 딜런 파일과 손을 잡았지만 딜런이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한번 브랜든을 데려왔다.
그는 지난달 24일 키움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면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후 30일에도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두산의 타선이 3회부터 3점을 올리면서 브랜든의 부담이 덜어졌고 그는 날개를 단듯 안정적인 피칭을 통해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3회초 정수빈, 호세 로하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이후 강승호, 홍성호의 연속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6회 호세 피렐라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두산이 7회 2사 2루에서 강승호가 적시 2루타를 기록했고 9회에는 허경민이 오승환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포항의 기운을 받지 못한 삼성
삼성은 믿었던 포항 구장에서 스윕을 당하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포항은 삼성에게 ‘약속의 땅’으로 불릴 만큼 높은 승률을 자랑하던 곳이었다. 삼성은 2012년부터 치러진 포항구장 59경기에서 40승 1무 18패, 승률 69%를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경기력을 보여왔다.
그러나 하필 상대 감독이 삼성의 전설이었다. 두산의 이승엽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 시절 포항에서 39경기 타율 0.362 15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67을 기록할 만큼 이곳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계속해서 부진에 빠져 있던 삼성은 이번 스윕으로 28승 48패를 기록했고 9위 KIA와 이미 6경기차 이상 차이가 나면서 가을 야구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