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치턴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이번 승리로 66승 2무 63패를 기록한 SSG는 6위 KIA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KIA는 홈런 3방에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64승 2무 64패로 6위에 머물렀다.
2시에 경기 시작이었던 이날 경기는 오전 내내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우천 취소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비는 1시를 전후로 멈추기 시작했고, 경기는 그라운드 정비 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SSG의 선발 문승원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3피홈런 3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승패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솔로 홈런을 3방이나 맞았지만 제구가 무너지지 않고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타선에서는 9번타자 김찬형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KIA의 선발이었던 양현종은 6.1이닝을 8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막으며 9년 연속 150이닝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패배로 기뻐하지 못했다. 이후 전상현, 이준영이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10회에 정해영이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선취점은 원정팀 KIA가 가져갔다. KIA는 2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문승원의 직구를 받아쳐 솔로포를 기록했다. KIA는 홈런레이스를 이어갔다. 1사 후 이번에는 이우성의 타구가 SSG의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글러브를 맞고 담장을 넘어가면서 2-0을 만들었다.
KIA가 홈런 하나를 더 날렸다.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창진이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는 KIA의 이날 경기 마지막 득점이 됐다.
SSG가 반격에 나섰다. 6회말 김찬형이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홈런을 만들며 1-3으로 추격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5일 이후 725일 만에 터진 김찬형의 시즌 1호 홈런.
7회말에는 무사 2, 3루 찬스에서 김민식의 땅볼 때 3루주자 김성현이 득점에 성공했고, 김찬형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양팀은 정규이닝 내에 추가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까지 진행됐다. KIA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10회말 SSG는 2사 만루 상황에서 김성현이 끝내기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아슬아슬했던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