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반등에 불씨를 지폈다.
KT는 2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3연승을 기록한 KT는 15승 2무 26패를 기록하며 한화 이글스와 공동 9위로 올라섰다.
선발로 등판한 배제성은 5.1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용주, 김민수,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 등 계투진이 삼성 타선을 제압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리드오프 김현준이 상대 실책을 틈타 2루에 안착했다. 김동진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이후 피렐라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투아웃이 됐지만 강민호가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1-0을 만들었다.
KT는 물러서지 않았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5회에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강현우의 2루타와 상대 폭투, 강백호의 고의4구 등으로 만든 2사 1, 3루 상황에서 김상수와 알포드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3-1 역전에 성공했다.
8회 문상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KT는 남은 이닝 삼성의 공격을 불펜진이 잘 막으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창원에서는 한화가 NC 다이노스에 0-11로 무너졌다. 한화는 15승 3무 26패로 최근 승패를 반복하면서 다시 최하위 자리로 내려갈 위기에 놓였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3이닝 만에 8피안타 2탈삼진 4볼넷 9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당했다. 지난 14일 SSG전에서 에레디아의 타구에 오른팔을 부상당했던 김민우는 복귀전에서 최고 구속이 143km에 그치며 무너졌다.
한화는 김민우를 내린 후 이태양, 김기중, 한승주로 남은 이닝을 지켰다. 이태양이 2이닝 1실점, 한승주가 2이닝 1실점으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한화는 타선에서 8개의 안타가 나왔지만 정작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는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NC는 2회부터 도태훈의 2타점 2루타,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 등 4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섞으며 6-0을 만들었다. 이후 3회말에도 도태훈과 손아섭의 연속 적시타로 9-0까지 점수를 벌렸고 4회 권희동의 적시타, 7회 도태훈의 솔로포로 한화의 마운드를 침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