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공에 머리 맞은 브랜든의 집념…두산, 키움 상대로 위닝시리즈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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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3.08.24.12:27기사입력 2023.08.24.12:27

머리를 강타한 강습 타구에도 브랜든 와델은 멈추지 않았다.

브랜든은 23일 두산과 키움과의 경기에서 1회에 상대 타자의 타구에 머리를 맞았지만 투구를 이어나갔고 팀의 11-4 승리를 견인했다. 브랜든은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4볼넷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이틀 연속 키움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면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두산이 2-0으로 리드하던 1회말 1사 1루에서 도슨의 타구가 브랜든의 머리를 향했다. 브랜든이 급하게 몸을 틀며 피했지만 타구가 뒤통수에 맞았고 공은 크게 튕겨 나가면서 안타가 됐다. 타자 주자 도슨도 이에 놀라며 1루에서 멈쳐 브랜든의 상태를 확인했다.

두산의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 브랜든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브랜든은 몇 차례의 연습 투구 이후 경기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마운드를 지켰다. 이어 김휘집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송성문을 땅볼로 잡고 이닝을 종료했다.

브랜든이 4연패에 빠진 두산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브랜든이 4연패에 빠진 두산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David Berding

2회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2사 후 전병우에게 몸에 맞는 볼, 김동헌에게 안타를 허용해 1, 2루가 됐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준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1사 3루의 위기에서 삼진과 뜬공으로 키움의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5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1사 이후 김혜성과 도슨에게 안타, 김휘집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브랜든은 송성문에게 병살 코스 땅볼을 맞았지만 2루수 강승호의 실책이 나오면서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1, 3루에서는 이주형을 삼진으로 잡고 주성원을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은 투구수가 100구가 넘어갔지만 실점없이 키움의 중심 타선을 범타로 처리했다.

브랜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이겨서 만족스러운 경기다. 하지만 나 스스로는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아쉬움도 남는다. 그래도 팀을 위해 어떻게든 6이닝을 채운 뒤 내려오고 싶었다. 105구를 넘기면 피로감이 들긴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어떻게든 내 역할을 다하겠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회말 타구 강습에 대해서는 "한가운데로 들어간 직구 실투를 상대 타자가 잘 쳤고 머리에 맞았다. 현재 어지럼증이나 불편함은 전혀 없다"라며 몸상태에는 이상이 없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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