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굵직굵직한 기록들을 세운 가운데 삼성을 꺾고 연승을 달성했다.
SSG는 23일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6-0으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SSG는 지난 두산전 스윕에 이어 4연승을 기록했고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날 선발로 나선 SSG의 김광현은 올 시즌 최다 이닝인 7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WBC 음주 파문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광현은 복귀 이후 2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지만 이날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그간의 부진을 떨쳐냈다.
김광현은 또한 KBO리그 역대 10번째로 통산 1900이닝을 달성했다. 2.1이닝만 추가하면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김광현은 경기 초반 무너지지 않으며 가볍게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또한 개인 통산 153승을 올리며 역대 최다 승리 4위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연타석포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1회말 좌중간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린 데에 이어 2회에도 담장을 넘기며 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최정의 연타석 홈런 기록은 시즌 9호, SSG 2호, 통산 1155호, 개인 25호 기록이다.
최정은 이날 기록한 첫 번째 홈런으로 역대 4번째 개인 통산 3800루타를 기록했는데 만 36세 4개월 4일에 이 기록을 달성함으로써 역대 최연소 기록도 경신했다.
개인 통산 25번째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최정은 박병호(24회)를 제치고 개인 통산 최다 연속 홈런 부문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홈런 부문 2위 박동원(14개)과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경기 후 최정은 "1회 첫 홈런이 아슬아슬하게 운 좋게 넘어갔는데 그 때의 기운이 2회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통산 기록이 세워졌다고 들었는데 정말 영광이다. 그러나 기록을 보고 야구하진 않는다. 오늘 하루 뿌듯하겠지만 내일부터는 또 평상시 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오늘은 리빙 레전드 듀오 최정, 김광현의 맹활약으로 이긴 경기다. 김광현이 에이스답게 7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며 “야수들이 초반 홈런과 적시타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추신수의 리드오프 홈런과 최정의 연타석 홈런으로 초반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오늘도 좋은 투타 밸런스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