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마운드와 타선의 활약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18일 고척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앞선 두 번의 경기를 패했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스윕패를 면하면서 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선발로 나선 안우진은 이날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하는 등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3승(1패)째를 가져왔다.
안우진은 1회초에만 35개의 공을 던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호세 로하스에게 13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타점 2루타까지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안우진은 2회에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를 하며 호흡을 다듬었다.
4회까지도 무난한 투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던 안우진은 5회 들어 다시 미끄러졌다. 러셀의 활약으로 3-1로 앞서가던 5회초 선두 타자 장승현과 이유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가 됐다. 이후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무사 1, 3루가 됐지만 실점은 거기까지였다.
이미 실점을 허용한 상황에서 후속 타자 박계범, 양의지, 양석환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심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안우진은 세타자 연속 3구 삼진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역대 14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안우진은 6회 투구수가 91개가 된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 양찬열을 유격수 땅볼로 봉쇄한 이후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잠잠하던 키움의 타선도 오늘은 3안타 타자만 무려 3명이 나오면서 불을 뿜었다. 장단 포함 14개의 안타를 뽑아낸 키움은 그동안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던 안우진의 뒤를 단단히 지켜줬다.
러셀은 이날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경기 초반부터 팀의 리드를 안겼다. 리드오프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4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으로 세 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김휘집과 김동헌도 각각 4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3-2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키움은 8회말 4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이원석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고 김태진의 2타점 적시타와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7-2를 만들었다. 두산은 9회 김동혁을 상대로 1점을 추가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