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8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전날 패배를 딛고 엘롯라시코 첫 승을 거뒀다. 양팀은 이날 정규 이닝만 243분이나 경기를 진행했고 LG는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더욱 뜻깊은 승리를 만끽했다.
이날 LG는 김현수가 시즌 첫 홈런을 결승타로 연결시키는 등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홍창기가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 1볼넷, 문성주가 2안타 1타점 1득점, 오스틴 딘이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 전체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1사 3루 기회에서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LG는 2회에 점수 차를 벌렸다. 박동원과 서건창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홍창기가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3-0으로 달아났다.
롯데의 반격은 4회에 시작됐다. 선두 타자 안권수가 안타를 기록했고 후속타자 김민석의 안타, 잭 렉스의 볼넷이 나오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전준우와 안치홍의 연속 1타점 희생플라이로 2점을 올렸다. 이후 고승민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한동희까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LG가 재차 경기를 뒤집었다. 7회 홍창기가 안타 이후 도루 및 포일로 3루까지 진출했고 문성주의 적시타가 나왔다. 이후 오스틴이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경기를 다시 앞서나갔다.
롯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고승민의 역전 쓰리런이 터지면서 롯데가 경기를 가져가는듯 했다.
그러나 9회초 LG의 타선이 폭발했다. 홍창기의 3루타 이후 문성주가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현수가 결승포이자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흐름을 탄 LG는 만루 상황에서 서건창의 3타점 2루타, 송찬의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무려 7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추가했지만 결국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