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11일 광주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11-0으로 완승했다. 70승 2무 65패를 기록한 6위 KIA는 같은 날 롯데에 패배한 5위 두산과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양현종은 8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6개를 잡으며 실점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볼넷 하나 내주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제구를 보여줬다.
KIA의 타선은 상대 투수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득점 기회를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타수 3안타 2타점, 고종욱과 김선빈이 각각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KIA는 2회부터 기선제압에 나서며 키움의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2회말 볼넷 3개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무사 만루가 된 후 김규성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수비의 실책이 나오면서 2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김도영의 땅볼 때 1점, 고종욱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다시 한 번 만루 찬스를 얻은 KIA는 이우성의 땅볼과 상대 수비의 실책이 추가되면서 6-0까지 점수를 벌렸다.반면 키움 타선은 양현종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회초 김혜성 뜬공 뒤 도슨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이주형의 병살타가 나왔고, 2회초에는 김휘집과 송성문이 땅볼, 임지열이 삼진을 당했다.
KIA는 3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고종욱이 땅볼을 치면서 2사 2, 3루가 됐다. 이후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7-0까지 점수 차이를 만들었다.
4회에 숨을 돌린 KIA는 5회가 되자 다시 폭격을 시작했다. 김호령의 2루타 후 김규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김도영이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고종욱과 김선빈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소크라테스의 2타점 2루타가 나왔고, 이우성의 땅볼 때 김선빈이 들어와 11-0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추가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양현종은 완봉승도 노려볼만 했으나 8회초에 승부가 길어지면서 체력 안배를 위해 9회초에는 김승현과 교체됐다.
양현종은 경기 후 “오늘 8회만 던지고 내려온 것도 마지막 경기를 위한 것이다. 우리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다. 마지막 등판을 준비하겠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