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엘롯라시코’에서 승리했다.
롯데는 4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역전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3승 4패를 기록했고 LG는 5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다.
이날 롯데의 선발 찰리 반즈는 4.1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6볼넷 4실점으로 제구가 흔들리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이날 경기는 역전의 연속이었다. LG가 1회부터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앞서나갔다. 롯데는 3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황성빈이 3루타를 기록하며 타점을 기록했고 포구 실책이 나오자 그대로 홈으로 슬라이딩하면서 역전을 만들었다.
롯데는 4회와 5회 각각 2점과 1점을 더 내주며 다시 경기를 끌려갔다. 그러나 6회 해결사 노진혁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진혁은 1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 2, 3루에서 안치홍의 타석에서 상대의 실책이 나오면서 6-4를 만들었다.
LG는 7회초 박동원이 솔로홈런을 기록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연이어 아웃을 당하며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다. LG는 6회에 나온 투수 정우영의 실책이 아쉽게 됐다.
광주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간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한화는 KIA 5-4로 승리하면서 주중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2-3으로 뒤지고 있던 7회 박정현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김인환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9회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까지 돌입하게 됐다.
10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안타 이후 채은성이 몸에 맞는 볼로 1, 2루를 채웠다. 이후 3루까지 진출한 노시환이 상대의 폭투로 득점에 성공했고 수비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가져왔다.
한화의 선발 남지민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까지 투구수를 관리해 55개를 던지고 마운드에 내려온 남지민은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시즌 첫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남지민은 "슬라이더가 캠프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상의하면서 바꿔나가고 있는데 정립이 되는 느낌이어서 자신감도 생겼다"면서 “올 시즌을 길게 보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 내가 할 수 있는 투구를 통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