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지난 7월 27일 이후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롯데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을 상대로 무려 18안타를 기록하면서 12-8로 승리했다. 8일 경기 승리에 이어 22승을 기록한 롯데는 후반기 2번째 및 8월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반면 키움은 전날 경기에서 9연패에 탈출했지만 이날 패배를 당하면서 42승 3무 59패로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삼성에게 0.5경기 차 뒤진 최하위로 몰락했다. 키움의 리그 꼴찌는 2021년 4월 27일 이후 835일 만이다.
롯데는 선발 한현희가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하면서 부진했지만 타선이 폭발하면서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한현희 이후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은 0.2이닝 만에 2실점을 내줬지만 신정락, 김상수,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이 무실점으로 키움의 타선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전준우가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구드럼과 윤동희, 이정훈도 3안타씩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롯데는 1회말 김혜성에게 땅볼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도슨에게 몸에 맞는 볼,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0-3까지 벌어졌다. 2회초, 롯데는 2사 2루에서 정보근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5타자가 안타를 기록하며 5-3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5-4로 쫓기던 5회에는 윤동희의 안타에 이어 전준우가 투런포를 쏘아올리면서 7-4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한현희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심재민이 김휘집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7-6까지 점수가 좁혀졌다.
하지만 6회초 안치홍이 분위기를 바꾸는 솔로포를 터뜨렸고 7회초에 9-6, 8회초에 10-6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며 경기를 장악해갔다. 9회초에는 무사 2, 3루에서 김민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2사 1, 3루에서 구드럼의 1타점 적시타로 12-6을 만들었다.
키움은 9회말 2점을 올리며 역전을 시도했지만 롯데 김원중이 마지막 타자 김건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회말 3점을 허용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역전을 이뤘다. 이후에도 점수를 더 추가했다”며 “투수들이 고전했지만 팀이 오늘 경기 승리 방법을 찾으면서 선수들이 뛰어주었다. 9이닝동안 팀이 하나가 돼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