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SSG의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국 뒷심 부족으로 역전당하며 패했다.
한화는 8일 한화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7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1승 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SSG의 선발 투수였던 김광현을 상대로 5득점이나 기록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이어 오그레디가 2루타를 기록하고 장운호, 최재훈이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오선진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지만 정은원의 땅볼이 나오면서 대량 득점에는 실패했다.
흐름을 탄 한화는 3회에도 점수를 뺏어왔다. 2아웃을 잡힌 상황에서 김태연, 장운호, 최재훈, 오선진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4회에 투구 속도 137km/h가 나온 김광현은 더이상의 투구를 진행하지 못하고 송영진과 교체됐다. 한화의 득점은 거기서 끝이 났다.
한화의 선발 김민우는 4회까지 SSG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들어 흔들렸다.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박성한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무사 2, 3루 위기가 찾아왔다. 이어 전의산에게 좌월 쓰리런포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5-3이 됐다.
6회에는 에레디아와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전의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8회에는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오태곤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를 내지 못한 양팀은 연장으로 돌입했다. 한화는 10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정에게 땅볼을 유도하면서 병살타 처리를 쉽게 할 것으로 보였지만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내줬다. 전날 경기에서도 연장에 실점을 한 한화는 2경기 연속 막판에 실점하며 패배를 당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8일 경기 전 “불펜이 안정을 찾아야 한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줬던 공격성을 다시 보여준다면 분명 더 좋아질 수 있다. 늦게 지는 게 팀으로선 더 아프고, 회복하기도 힘들다”며 각오를 밝혔지만 한 발 늦는 투수 교체로 패배를 자초했다.
전날 경기에서 볼넷 2개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던 윤산흠이 8회 등판하면서 1점을 헌납했다. 10회에는 선발 남지민까지 투입했지만 수비의 실책이 나오면서 애꿎은 투수들만 낭비한 셈이 됐다.